전기요금 체계는 사용 주체와 용도에 따라 크게 다르다. 가정용은 누진제가 적용되어 사용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올라간다. 이는 전력 과소비를 방지하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반면, 소상공인이나 상업용 전기는 누진제 대신 계약 전력과 사용량에 따라 단가가 결정된다. 상업용 요금은 기본요금이 다소 높지만, 사용량에 따른 단가가 가정용 고단계 요금보다 낮아 일정량 이상 사용하면 유리하다. 산업체의 경우 대규모 전력 사용을 전제로 단가가 가장 낮게 책정되며, 심야·경부하 시간대 전력을 사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은 전력 수요가 적은 심야 시간에 생산 설비를 가동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사업자나 가정 모두 효율적인 전력 사용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창업 준비 단계에서는 사업장 전기요금 체계를 사전에 확인해 예상 고정비를 계산하는 것이 필수다.
